아니오신듯 다녀가소서 -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비암사에서
불기 2560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지난 6일 세종시 원도심에 있는 세종시명소 비암사를 찾았습니다.
진입로를 따라 부처님 오신 날을 축하하는 등이 달려있네요.
진입로 왼편으로는 다비숲공원이라는 작은 휴식공간도 있답니다.
성곽 안으로 비암사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둘레길도 예뻐 보이네요.
아직 진달래가 지지 않고 남아 마지막 자태를 뽐내고 있네요.
입구 계단으로 보이는 오른쪽으로는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싶은 아름드리 나무가 보입니다.
기도 중이니 조용히 해 줄 것을 알리는 팻말이 보여 조심스레 계단을 올랐습니다.
아니 오신 듯 다녀 가소서.
네~~~ 조용히 다녀 가겠습니다 ^^
군데 군데 부처님오신날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대웅전 처마의 용의 모습이 신기해서 한 컷 담았습니다.
멋진 경치가 보일까 싶어 대웅전 뒷 길도 한 번 올라가 봤습니다.
저 멀리 산신각이 보입니다.
조용한 경치가 마음을 다스리기에 좋을 듯 하네요.
사람 목소리가 들리길래 얼른 내려와 보았습니다.
처음뵙는 거사님이 구경 오셨으면 차나 한 잔 들고 가라고 하시네요.
기독교 집안에서 자라서 절간에서 무언가 얻어 마셔본 기회는 없었기에 신을 벗고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거사님 차 잘 마셨습니다 ~~~
생각했던 것 만큼이나 따스한 느낌이 물씬 풍겼습니다.
사진을 좀 찍고 싶어서 왔다고 여쭈었더니
아직 행사 준비 중이라 등을 달고 있는 중이니 다음에 한 번 더 걸음을 하라고 하시네요.
김하늘 작가가 이대로 포기할 순 없죠 ^^
그래서 13일(어제)에 한 번 더 비암사를 찾아갔답니다.
해질무렵에 찾아간 비암사는 또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등이 즐비하고 행사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모습이었습니다.
생각했던 것만큼 화려하거나 거창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소박한 가운에 더 정겨움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날이 저물지 않아서 여기 저기 조금 더 기웃거려 보았습니다.
지난 번 왔을 때 대웅전 안에 있던 커다란 물고기 등은 밖으로 나와있네요.
무엇을 상징하는 걸까요?
스님들이 바삐 움직이셔서 궁금한 것이 있었지만 그냥 마음에 묻었습니다.
아니 오신 듯 다녀 가야 하니까요 ~~~~ ^^
광각 렌즈 하나 챙겨왔으면 더 이쁜 사진이 나왔을 터인데 아쉬웠습니다.
극락보전 앞에는 대략 높이가 4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삼층 석탑이 있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고려시대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네요.
모든 불자들의 마음을 담아 등에 불을 켰습니다.
간절한 소망들이 선하게 이루어지기를 ...
이제 어둠이 서서히 다가옵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야경사진을 위해 비암사 건너편으로 산으로 올랐습니다.
꼭 한 번 찍어보고 싶었답니다.
김하늘 기자의 비암사 방문기는 비암사의 야경 사진 한 장으로 마무리 합니다.
모두들 행복한 5월 보내세요~
세종특별자치시 전의면 비암사길 137
041-863-0230
비암사, 석가탄신일, 전의면, 세종시가볼만한곳, 세종시명소